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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재결집하는 윤핵관 …전대 앞둔 국힘, ‘윤심 정당’으로 가나

등록 2022-12-07 18:02수정 2022-12-07 21:21

국힘 의원 115명 가운데 65명 참여
‘윤핵관’ 장제원·권성동 한목소리로
당 투톱 ‘수도권·MZ 대표론’ 비판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석열계(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권성동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석열계(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권성동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친윤석열계(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7일 공식 출범했다.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안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세를 과시하며 당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출범식에는 국민의힘 의원 절반이 넘는 71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민공감은 국민의힘 의원 115명 가운데 65명이 가입한 당내 최대 모임이다. 공식적으로는 계파와 무관한 ‘순수 공부모임’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내년 3월에 치러질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가 세 결집을 위해 만든 모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총괄 간사인 이철규 의원을 비롯해 김정재(총무)·박수영(기획)·유상범(공보) 의원 등 간사들이 모두 친윤계로 구성돼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 의원은 정식 회원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이날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한때 ‘불화설’이 제기됐던 두 사람은 최근 ‘수도권·엠제트(MZ) 세대 대표론’을 주장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투톱’을 비판하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장 의원은 전날 “왜 스스로 당을 왜소하게 만드는 발언을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주 원내대표를 비판한 데 이어, 이날은 정 위원장을 겨냥해 “(전당대회 심판을 보는) 비대위원장께서 (전당대회) 후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을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직격했다. 권 의원도 “당 대표가 어느 지역 출신이냐 이렇게 못박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두 사람의 비판에 “엠제트 세대, 미래세대라는 새물결과 함께 하면서 총선 승리 기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그들과 공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심판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주 원내대표도 “내가 디스(깎아내리기)했다는데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다. (그들이) 스스로 디스하는 거 같아서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두 의원이 당 지도부를 공개 비판하며 전면에 나선 걸 두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을 자처하며 지도부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란 말이 나온다. 특히 장 의원은 지난 8월 말 국민의힘 내홍 사태의 여파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계파 활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 또한 일절 하지 않겠다”며 ‘2선 후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윤 대통령이 두 사람과 이철규·윤한홍 의원 등 ‘윤핵관 4인방’ 부부를 당 지도부보다 먼저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것이 알려진 뒤, 두 사람은 적극적으로 공개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당 안에선 윤심을 업고 공개적 세확장에 나선 친윤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윤심 논쟁을 벌이게 되면, 전체 선거구도가 자칫 윤 대통령과 비윤계간 대결로 변질될 우려가 다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첫 공부모임 연사를 맡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자유민주주의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문재인 정부 당시 이뤄진 ‘적폐청산’을 비판하며 “우리 민족이 지금과 같이 분열된 때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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