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김기현(왼쪽부터) 의원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 공부모임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설 연휴를 전후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관저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 쪽 관계자는 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 인사회’에서 안 의원에게 직접 “부부동반으로 관저에서 식사를 모시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도 따로 안 의원에게 “관저로 식사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안 의원 부부의 만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안 의원 쪽 관계자는 “두 분이 먼저 관저에서 식사를 하자고 하셨으니, 조만간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안 의원 부부를 관저로 불러 만찬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오는 3월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안 의원은 다음주 중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이 지난 12월17일 윤 대통령과 관저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한 것이 알려지며, 당 일각에서는 윤심이 김 의원 쪽으로 기울어진 게 아니냐는 등의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인사회 때 관저 초청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저는 의원 모두에게 열려 있다”며 윤심 논란에 선을 그은 바 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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