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프시(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취재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지금 검찰의 행태를 보면 아예 ‘답정너’, 답을 정해놓고 기소, 너 딱 기소, 너 무조건 구속, 무조건 죽이겠다는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법률적으로 봤을 때는 중범죄라든가 또는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을 때에 구속영장을 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검찰이 결과와 상관없이 검찰이 무조건 구속영장을 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기존 행태를 봤을 때) 무조건 구속영장을 칠 것으로 예견되지만 지금 수사 내용으로 봤을 때는 전혀 그럴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 대표의 개입이라든지, 아니면 부정 청탁이라든지,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든지 이런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나오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도 최대한 여러 진술과 증가를 확보하기 위해서 없는 것까지 비틀어서 탈탈 털면서 주변을 죽이는 압박 수사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지금 성남에프시(FC) 건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하기가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쪽에서 이 대표 구속을 막기 위한 ‘방탄국회’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구속 수사라고 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게 결국에는 방탄”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오히려 정부 여당과 대통령실, 검찰이 하나가 돼 이재명을 죽이는 그림을 그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문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성남에프시 후원금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공여 혐의)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김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일부가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동행할 예정이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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