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루브르 아부다를 찾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국빈방문 중 왕실 가족·정부 쪽 인사들과 단독 환담을 하는 등 총 4차례의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모두 사후 브리핑 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김 여사는 17일(현지시각) 두바이 미래 박물관을 방문해 셰이카 라티파 빈트 무함마드 알 막툼 공주와 만나 환담을 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 자료를 통해 밝혔다. 라티파 공주는 두바이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아랍에미리트 부통령 겸 총리 딸로 두바이 문화예술청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함께 열어가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라티파 공주의 태권도 실력을 언급하면서는 “한국 문화와 예술은 공주님이 지금껏 봐오던 작품들과는 또 다른 독특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이에 앞서 두바이 현지 스마트팜 진출기업인 아그로테크사도 방문해 재배 중인 토마토를 시식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사막이어서 신선한 농산물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재배가 가능하다니 놀랍다”며 “우리 기업이 전 세계적 식량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여사는 지난 15일엔 아부다비 ‘바다궁’에서 아랍에미리트 초대 대통령인 고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현 대통령 어머니인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 초청 만찬에 참석했고, 같은 날 대통령궁에선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했다.
전시기획자인 배경을 살려 문화·예술 관련 행보도 있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휴관일이던 지난 16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별관인 ‘루브르 아부다비’에 별도 초청을 받아 관계자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동포간담회, 아랍에미리트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라마’와 그랜드 모스크 방문 일정, 아크부대 격려행사, 아랍에미리트 초청 국빈 오찬 등에 윤 대통령과 함께 자리했고,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동행경제인과의 만남 행사 등에도 얼굴을 비쳤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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