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2월 13일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인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체 핵무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은 앞으로 7차 핵실험은 할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자체 핵무장을 고려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 자체가 핵개발을 하고, 자체로 핵을 가지고 있는 게 미국의 안보에 대단히 큰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 사진에 관해서는 “핵탄두가 맞는다고 본다”며 “어제 그 사진들과 영상을 보면 연기, 가짜라기에는 너무 진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2018년 3월에 김정은이 시진핑을 처음 만나면서 ‘앞으로 전략적 소통하자’고 합의를 했다. ‘동북아를 한번 흔들 수 있는 핵실험과 같은 특대형 도발을 할 때는 적어도 꼭 시진핑 형님한테 와서 알리고 해라’(는 게) 쉽게 말하면 전략적 소통”이라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2020년 5월 국회의원 당선자 시절 미국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며 건강이상설을 주장했다.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자 태 최고위원은 “결과적으로 저의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