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63) 외교부 1차관이 윤석열 정부 두 번째 주미대사로 내정됐다고 여권 관계자가 30일 전했다. 전날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사퇴하고, 조태용 주미대사가 후임 안보실장에 기용된 데 따른 후속 인선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주미대사 후임자는 신속하게 선정해서 미 백악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4월26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이 예정돼 있어, 새 주미대사 관련 절차를 서두를 계획이다.
조 신임 주미대사 내정자는 주미대사관 공사와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외교부 1차관 등을 지낸 북미·북핵통으로 꼽힌다.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외무고시 19회로 외무부에 입부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었다. 조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초기 외교부 기조실장에서 물러난 뒤 퇴임했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부 1차관으로 복귀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