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36%로 집계됐다. 정당에 대한 호감·비호감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호감도가 국민의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 견줘 40대, 충청·호남권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코인 의혹’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6%, 부정평가는 55%였다. 직전 조사와 견줘보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1%포인트씩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모두 외교가 꼽혔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42%), 경제·민생(5%), 국방·안보(4%), 일본 관계 개선(4%) 차례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도 외교(34%)가 가장 많이 꼽혔고,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6%)이 뒤를 이었다. 윤 대통령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및 대일 외교 정책에 상반된 반응이 나온 셈이다.
주요 정당별 호감도는 국민의힘 호감 33%·비호감 58%, 민주당 호감 30%·비호감 60%, 정의당 호감 19%·비호감 67%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비호감도(58%)가 민주당(57%)보다 1%포인트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비호감도가 국민의힘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1%, 정의당 3%, 무당층 29%로 집계됐다. 월별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2%로 지난달 국민의힘 32%, 민주당 34%와 견줘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월과 견줘 민주당 지지도가 40대에서 51%→41%로 크게 하락했다. 지역별로도 충청권(37%→26%)과 호남권(58%→50%)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지연 한국갤럽 이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4∼5월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가장 큰 사건은 민주당에서는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의혹’이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과 관련해서는 2030세대와 연결지은 기사가 많았는데, 실제 한 달을 분석하니 2030세대보다 40대에서 정당 지지율 하락이 컸고, 충청과 호남권에서의 변화가 큰 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이후 지지도가 가라앉았다가 민주당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대통령 직무 평가 긍정률 상승 영향이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손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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