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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상현 “대통령이 외교 싸움 전면에…국가원수 체면이”

등록 2023-06-14 10:08수정 2023-06-14 17:57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비판한 것에 관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출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이 마치 외교 싸움에 전면 나선 것 같은 모양새”라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추방해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는 “추방은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윤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께서 비공개라 개인의 소회를 말씀하신 것 같다. 그런데 비공개라고 해도 그걸 또 밖에다가 얘기하는 분들도 문제가 있다”며 “일단 이런 식으로 되면 계속 에스컬레이션(증폭)되어, 대통령도 마치 외교 싸움에 전면 나선 것 같은 모양새가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 대사를 겨냥해 구한말 총독행세를 했던 ‘위안스카이’를 언급하며 “부적절한 처신에 국민들이 불쾌해 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윤 의원은 “대통령 개인 의견이 언론에 유출되고 논란이 제기되면, 결국 한중 관계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외교 싸움 전면에 나섰는데, 만약 중국이 그것(대통령실의 적절한 조치 요구)을 거부하면 국가 원수 체면이 어떻게 되겠느냐. 국가 원수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다음 단계로 (싱 대사를) 추방해야 되느냐. 계속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 관계가 악화돼서 양국의 대사를 서로 추방하고 만약 경제 분야까지 (영향이) 가면, 결국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이런 때일수록 한중 간의 전략적인 물밑 대화를 해야 한다. (싱 대사를) 추방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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