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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학교서 안 배운 내용, 수능서 배제해야”

등록 2023-06-15 18:38수정 2023-06-16 17:16

교육부에 ‘사교육비 경감 방안’ 추진 지시
‘대학 간 벽 허물기’ 강조…“인재 양성 전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부총리로부터 교육개혁 보고를 받고 “최근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출제하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이 부총리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교육개혁 보고에는 수능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의 개별 지시 사안이었다고 한다.

이 부총리는 “대통령은 (수능 문제가) 사교육 대책의 출발점이자 기본이라고 말씀했다”며 “반드시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풀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교육부는 조만간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교육개혁 추진 방향으로 △대학개혁 △영유아 돌봄 일원화 △한국어교육 필요성 등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무는 혁신적인 대학을 전폭 지원하라”며 ‘대학 간 벽 허물기’를 강조했다. 대학들이 개별 학과와 전공 간 벽을 허물어 디지털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총리는 “벽 허물기는 단순한 구조개혁이라기보다 글로벌 트렌드이고 산업계 추세”라며 “우리의 인재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교육 수요자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공급자인 대학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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