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20일(현지시각)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진행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에 대해 소개하며 ‘말춤’ 포즈를 취했다. BIE 트위터 갈무리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노래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 성악가 조수미,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 한국식 ‘커피믹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 현지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사절단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는 외신기자들에게 직접 부산의 역사·문화·예술을 소개하며 홍보에 나섰고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가수 싸이, 성악가 조수미 등도 힘을 실었다.
김 여사는 20일(현지시각) 외신기자 14명과 함께 파리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부산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2023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부산 특별전을 둘러봤다.
김 여사와 외신기자들은 1990년 파리엑스포 당시 한국관 모습을 담은 그림 등을 전시한 문화원 1층 공간 ‘부산다방’에 이어 광복동 다방 ‘밀다원’을 재현한 3층 공간도 둘러봤다. 밀다원은 한국전쟁 당시 임시 수도였던 부산으로 피난을 왔던 예술가들의 안식처였다.
김 여사와 외신 기자들은 이 자리에서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을 들었다. 가수 조용필이 1972년 발표한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부산 갈매기’,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부산을 상징하는 노래로 널리 알려졌다.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이기도 하다. 관계자들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듣던 외신기자들에게 “코리안 스타일 커피”라며 믹스커피를 건네기도 했다. 김 여사도 “당시 예술가들이 다방에서 즐겼던 커피이자 오늘날 한국의 대표적인 음료”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엑스포 4차 피티에서 미래세대 대표 진행자 역할로 오프닝 영상에 등장했다. <케이티브이>(KTV) 갈무리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 가수 싸이, 성악가 조수미 등도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함께 뛰었다. 카리나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엑스포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미래세대 대표 진행자 역할로 오프닝 영상에 등장했다. 아바타 멤버들과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세계관으로 국내외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에스파 멤버로, 피티 서막을 연 것이다. 걸그룹 블랙핑크와 더불어 국내외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인 데다 콘서트에서 아바타와 함께 공연한 세계 최초의 걸그룹이라는 점도 카리나 발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디지털기술과 미래세대 등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각) 파리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내 밀다원에서 외신기자들에게 믹스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보 영상에서는 ‘가상세계 세계관 걸그룹’, ‘미래세대 대표 진행자로 출연’이라는 소개 글로 카리나를 소개했다. 에스파의 노래 ‘넥스트 레벨’이 카리나가 등장할 때 배경 음악으로 깔리기도 했다. 카리나는 영상에서 “여러분이 지구의 미래”라며 “미래를 위해 여러분을 위해 아이디어를 판단하고 어떤 아이디어가 가장 좋은지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첫 연사로 나선 가수 싸이는 지난 2012년 파리 에펠탑 앞 광장에서 진행한 ‘강남스타일’ 플래시몹 이벤트에 2만명이 모인 일을 언급하며 “음악이 국경을 초월해 통합과 혁신의 힘을 갖는 것처럼, 2030부산엑스포가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함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힘을 보탰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진행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약 5분 동안 발표를 이어가던 그는 “저를 잘 못 알아보신 분이 계신다면 여러분을 위해 이걸 끼도록 하겠다”며 주머니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썼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 싸이 모습에 장내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연설을 마무리한 싸이는 말춤 안무를 선보인 뒤 내려갔다. 성악가 조수미도 영상으로 출연해 유치를 도왔고, 도시계획 전문가 진양교 홍익대 교수와 어린이 디지털 교육 전문가 이수인 에누마 대표도 연사로 나섰다.
카리나는 마지막 연사였던 윤 대통령 연설이 끝나자 영상에 다시 등장했다. 카리나는 영상에서 “참가자들의 연설을 다 들었다. 이들이 정말 이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냈다고 생각하시나”라고 물으며 “여러분이 선택하시면 된다”고 말하며 발표를 끝맺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