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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명박의 ‘남산테니스장’ 어떤 곳인가?

등록 2006-03-21 11:28

이명박 서울시장의 `공짜 테니스' 파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남산 실내테니스장을 다른 사회 지도자급 명사들도 상당수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서울시 소유로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할 이 테니스장이 실제로는 지도층 인사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냐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시장은 그같은 서울시 행정의 누수와 공백을 책임지고 막아야 할 위치에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부적절한 소수의 전용'에 덩달아 춤춘 꼴이 됐다.

◇ 남산 테니스장은 어떤 덴가 = 옛 중앙정보부 시절 남산 중턱에 세워졌으며, 95년 중정 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의 이전과 함께 서울시로 소유권이 넘어왔다.

그후 서울시 남산공원관리사무소가 운영하다 2001년부터 공개입찰로 운영업체를 선정했으며, 숭의여대 위탁 운영을 거쳐 2003년 4월부터 한국체육진흥회가 운영을 맡았다.

서울시 소유로 넘어오면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됐으나 실제로는 특정 단체나 부유층 클럽 등이 나눠 써 일반인 이용은 거의 불가능했다.

서울시는 6월께 보수 공사가 끝나면 남산공원관리사업소를 통해 직영할 계획이다.

◇ 어떤 사람들이 이용했나 = 이번 이명박 `공짜 테니스' 파문의 핵심 연루자 중 한 명인 선모 전 서울시테니스협회장은 "고건 전 총리도 서울시장 재임 시절 한두 차례 남산 테니스장을 이용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고 전 총리는 주로 홍릉 산림청 코트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몽준 의원, 임창열 전 경기지사, 노태우 전 대통령 부부 등도 남산 테니스장을 이용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이 이용한 기간에는 이들 인사들이 남산 테니스장에 나오지않았다고 선씨는 덧붙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지난해 남산 테니스장에서 수차례 테니스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정황들에 비춰 남산 테니스장이 사회 고위층 인사, 서울시나 테니스계 관계자, 특정 부유층 클럽 등의 전유물처럼 이용돼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운영권 갈등이 불씨? = 이 시장이 남산 테니스장을 드나든 2003년 봄부터 작년 말까지 테니스장 운영 주체는 한국체육진흥회였다.

체육진흥회는 3년간 임대료로 8천500만원을 냈지만 잦은 보수공사로 3∼4개월 정도 문을 닫았다.

장마철에는 천장에서 비가 새고, 수도관이 터진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초 계약 종료 시점은 올 4월이었지만 인근 남산유스호스텔(옛 안기부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서 전기와 수도가 끊겨 작년 말 이후에는 사실상 영업을 못했다.

체육진흥회 관계자는 "잦은 보수 공사로 손해를 봐 올 8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체육진흥회는 소송을 냈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지난해 12월 20일 스스로 취하했다.

잘 나가던 이명박 시장을 수렁에 몰아 넣은 `공짜 테니스' 파문이 불거진 배경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서울시테니스협회 한 관계자는 "유지보수 공사 등으로 6-7개월 영업을 못한 만큼 계약기간을 연장해 주길 바랐는데 서울시가 거부하자 불만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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