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남 거제시에 있는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폭염 속 부실 운영을 드러낸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오는 8일까지 6박7일간 잡혀있던 여름 휴가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하되, 이 기간에 새만금 방문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새만금을 방문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잼버리 현장 방문 등) 실무진 차원에서는 여러 가지 검토는 할 수 있겠다”면서 “그게 결정이 돼서 실행이 돼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지난 2일 잼버리대회 개영식에 참석했으며, 이후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 기간 중 전세계 청소년 4만여명이 참석한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 비위생적인 환경 등으로 파행을 겪고,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업무에 조기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조기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령은 예정대로 휴가 일정을 다 소화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일주일 휴가 기간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도, 일주일을 다 쉬지는 않더라도 휴가 기간으로 정해서 우리 공직 사회에 하나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공무원들도 휴가를 가서 내수진작,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가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거제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 회를 시식하며 휴가중 내수진작 효과를 노린 대외 행보를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