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전반적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신속하고 충분하게 피해 지원을 하고, 이재민에 대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렇게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중대본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 등 361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집계했다. 전날 대구 군위군에서 숨진 60대 남성은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 태풍으로 확인되지 않아 중대본 집계에서 제외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에게 “태풍이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관통하고 느리게 이동하는 위기 속에서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1만5000명 이상을 위험 지역에서 사전 대피시키고 지하도로 등 2400여 개 위험 지역을 미리 통제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힘입은 바 크다”며 “ 재난 상황에서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와 사전 대피는 재난 대응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사전 대피와 교통 통제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준 행안부, 경찰, 소방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정부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