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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통령실, 문 전 대통령 잼버리 글에 “적반하장, 후안무치”

등록 2023-08-14 15:57수정 2023-08-15 09:2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를 언급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 전 대통령이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이 사설에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썼다. (대통령실은) 그런 의견을 유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은 문화일보로 보인다. 이 신문은 이날치에 “‘준비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 文(문)의 후안무치”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대통령실은 보수언론 사설을 인용해 문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문화일보는 이 사설에서 “준비 부족은 문 정부에서 주로 벌어진 일임을 고려할 때 기막힌 궤변”이라며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며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들과 후원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글에서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잼버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과정이 소모적인 정쟁이 돼선 안 되고 생산적인 개선책을 도출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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