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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북 “김정은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참관”…합참 “위협 과장돼”

등록 2023-08-21 15:43수정 2023-08-22 02:44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동해함대 제2수상함전대를 방문해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동해함대 제2수상함전대를 방문해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동해함대 제2수상함전대를 방문해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의 해군 순항미사일 발사훈련 참관 시점을 따로 밝히지 않은 이 보도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직후이자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가 시작되는 날에 맞춰 나왔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략순항미사일이 아닌 사거리가 짧은 함대함 순항미사일 발사로 판단한다”며 “발사 시점은 지난주”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 총비서가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해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사일발사훈련을 참관했다”며 “김 총비서는 유사시 적들의 전쟁 의지를 파탄시키고 나라의 주권과 안전을 사수함에 있어 해군이 지닌 중대한 사명과 임무에 대해 지적하고 당의 해군 강화·발전 방침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훈련이 전쟁 준비”라며 “해군의 모든 수상 및 수중함선부대들이 상시적인 동원성을 철저히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1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반복되는 적들의 도발적인 공중정탐 행위와 관련해 원산 동쪽 450km 계선에 신형 반항공 미사일을 탑재한 함선을 상시전개시켜 미군전략정찰기들의 무단침범행위를 저지·구축하기 위한 작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김 총비서의 동해함대 시찰이 “공화국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그 어떤 물리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 주장한 인민군 총참모부 성명 발표와 시기적으로 겹치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그러나 합참은 북한 발표에 관해 “과장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합참은 “전략순항미사일을 쐈다는 북한의 주장과 달리 (실제 쏜 것은) 사거리가 짧은 함대함 순항미사일이다. 이는 그리 위협적인 수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쪽이 발사훈련을 했다고 밝힌 전략순항미사일은 비핵거리가 1000㎞가 넘고 전쟁 초기 상대방의 지휘부와 주요 통신시설 등을 타격하는 전략무기인 반면, 합참이 밝힌 함대함 순항미사일은 바다에서 군함끼리 수백㎞ 거리를 두고 교전할 때 쓰는 전술무기다.

합참은 북한이 공개하기 전까지 미사일 발사 사실을 언론에 공표하지 않은 것에 관해서는 “북한이 곧장 해당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데 이유가 있으리라 판단해 북이 이야기할 때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유엔 금지 대상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금지 대상이 아닌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도 언론에 알려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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