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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종섭·박보균 장관 교체될 듯…후임엔 신원식·유인촌 거론

등록 2023-09-12 17:36수정 2023-09-13 02:45

국방부·여가부·문체부 개각 대상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탄핵 소추 당할 상황에 처했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장관 탄핵을 추진하던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추진을 멈추고, 수사 외압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이 장관이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한 게 맞는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논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오히려 키운 측면이 있다”며 “야당에 밀리지 않고 나설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사의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한 참모는 “내부 항명이 겉으로 표출됐기 때문에 장관을 그냥 둘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채아무개 해병대 상병 순직 수사 처리 과정에서 이 장관이 군 장악력을 상실한 것으로 여긴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이 장관은 군 검찰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에서 “혐의자를 특정하지 않고, 경찰에 필요한 자료만 주면 된다”고 해병대 부사령관에게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 탄핵 소추를 추진해 왔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기 전에 이 장관 문제를 매듭짓자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충남 계룡대를 방문해 박정환 육군총장과 이종호 해군총장을 비공개로 만나 자신의 심경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장관으로서 일하며 느낀 소회와 당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지자 탄핵 소추 추진을 일단 멈추기로 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뒤 기자들을 만나 “해임이 아니라 이 장관 본인이 사의를 표명해서 교체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며 “탄핵안이 반드시 추구해야 할 절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방부 장관이 교체되더라도 특검법 추진을 통해서 장관을 포함해 외압에 관련된 이들의 책임을 계속 확인하고 추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13일께 이 장관을 포함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교체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13일에 세 부처 동시 개각을 하는 게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사의까지 표명한 상황에서 인사를 더 늦출 수 있겠냐. 이르면 13일 윤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장관 후임으로는 장성 출신으로 강경보수 성향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된다. 문화부 장관 후보자로는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보가,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언급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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