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영접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공개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사우디와) 건설·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투자·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일간지 ‘알 리야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 중 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그는 “사우디가 ‘네옴(시티)’과 같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거듭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최대 교역 대상국으로, 국제 무대에서 북핵, 한반도 문제 관련 우리 입장을 지지해온 주요 우방국 중 하나”라며 “사우디는 한국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로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두고 “러·북간 군사협력은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사우디가 국제무대에서 핵 비확산에 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온 만큼,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개발을 차단하는 데 있어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리야드/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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