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국빈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출국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하기 위해 20일 오전 출국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한 뒤 지난 18일 귀국했다가 이날 다시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런던으로 출발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배웅을 나왔다.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배웅을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23일까지 머문 뒤 프랑스로 이동해 25일까지 파리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참여할 방침이다. 오는 26일 귀국일을 포함하면 5박7일 일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중국이 러시아·북한에 동조하는 것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중 관계를 두고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상호존중, 호혜 및 공동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 발전을 지향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펙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타진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아펙 정상회의장에서 약 3분간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유럽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이라고 우려하며, 영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과 긴밀한 안보협력을 꾀하게 된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러시아와 북한, 남중국해 문제 등을 언급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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