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회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다음주 네덜란드 국빈방문 계기에 방산 수출의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제2차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방위산업이 더욱 도약하기 위해선 반도체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하는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방문에서) 양국간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하겠다”며 ‘세일즈 외교’를 띄운 것이다. 윤 대통령은 “극자외선(EUV) 등 세계 최고의 노광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협력은 우리 방산 역량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 건 지난해 11월 첫 회의 이후 1년여만이다. 정부는 이날 첨단전략산업 5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방산 수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방위 산업은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함께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 산업”이라며 “방산 협력은 단순히 완제품 수출을 넘어서 후속 군수지원, 공동 연구개발, 교육훈련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 수출은 우리에게 모든 분야의 국제협력 외연을 넓혀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방산 협력은 원전, 건설, 반도체 등 다른 산업 분야와 연계돼서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 활성화를 부각하며 ‘경제 살리기’ 행보와 연결지어 왔다. 그는 지난 10월17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개막식 축사에서도 “정부는 방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우주, 유무인 복합체계,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조속히 개발해 방산에 적용함으로써 세계 방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며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특히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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