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 11월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8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인요한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12일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2020년 총선에서 얻은 부산 15석 가운데 3석이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자리가 됐다. 이들 3곳 가운데 한 곳인 중·영도에는 6선 의원 출신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출마를 검토 중이다.
20대 국회(2016~2020년)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난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영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이 지역은 황보승희 의원(초선)이 지난 5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과 사생활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이곳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주변에 “나는 무조건 경선주의자”라며 후보 경선에 참여할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3선의 하태경 의원이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산 해운대갑 또한 비현역 간의 경쟁지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중진들이 자리를 비우는 부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3일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를 여는 등 ‘부산 민심 챙기기’에 나선다. 사상에는 배재정 전 의원, 해운대갑에는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등이 뛰고 있다. 중·영도에는 박영미 지역위원장,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 김의성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전 총경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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