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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명박 캠프 “왈가왈부 않겠다”

등록 2007-07-30 19:20수정 2007-07-31 00:49

강력 반발 땐 ‘뭐가 켕기나’ 의심 받을까 신중 대응

검찰이 30일 이명박 후보 처남인 김재정씨의 고소 취소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히자, 이 후보 쪽과 한나라당 지도부는 “예의 주시하겠다”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반면, 박근혜 후보 진영은 “의혹을 말끔하게 씻어달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 쪽 장광근 대변인은 이날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겠지만, 검찰이 경선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신중히 처신해 주길 바라며, 검찰의 태도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그런 오해를 일으킬 경우엔 그때 가서 대응하겠다”고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 후보 진영 내부에선 검찰이 수사를 통해 무엇을 파헤치려고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법률 문제를 담당하는 핵심 인사는 “검찰이 뭘 수사하려는지 잘 모르겠다”며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고소한 것이므로, 무차별적으로 모든 걸 다 확인하려고 하지 말고 근거 없이 의혹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 수사를 제대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재정·이상은씨의 검찰 출석 여부와 관련해서도 “나오라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검찰이 수사를 계속한다는 건 말리진 못하겠는데, 수사의 범위·목표·일정 등을 정해 놓고 깔끔하게 수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포괄적인 수사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후보 쪽이 검찰의 수사 강행에 예상보다 강경한 자세를 보이지 않은 것은, 지금 대응하기보다는 나중에 대응할 명분을 축적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고소’-‘고소 취소’를 여러 번 오락가락해 온 이 후보 쪽으로선, 검찰이 계속 수사를 밝히자마자 반발하는 게 오히려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키울 수 있다. 검찰 수사 흐름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국면에서 정치개입 문제를 본격 제기하는 게 명분이나 모양새 모두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씨에게 고소를 취소하라고 압력을 넣어온 한나라당 지도부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수사를 통해 대선에 개입해 민심을 왜곡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 검찰의 오명을 덮어쓰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유주현 황준범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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