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면담불발 외교재앙..손배청구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대선후보가 당초 경선승리 직후인 17일 미.일.중.러 4강 외교를 떠나려고 준비했었다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면담불발 소동으로 인해 계획을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16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나름대로 4강외교 준비를 하고 있었고 대선후보 확정 직후인 17일 곧바로 미국으로 향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그러나 MB(이명박) 때문에 계획을 망쳤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미국 지인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나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한.중, 한.일 관계를 이렇게 풀어가겠다'는 얘기를 하고 반대로 그분들의 얘기도 들어보면서 외교구상을 업그레이드할 생각이었다"며 "`개성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 영역한 책도 준비했고 (미국 워싱턴에 있는) 내셔널 프레스 클럽(NPC) 연설도 예약해놨었다"고 소개했다.
정 후보는 이어 "뒷거래 비선외교로 미국의 대통령을 만나는 건 외교적인 결례"라며 "MB의 외교재앙 때문에 당초의 계획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려 MB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방미 계획과 관련, "지금으로서는 적절치 않으며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에 가겠다"고 밝히고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후보 신분에서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외교관례에 맞지 않고 외교적 결례여서 검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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