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빙고동 자택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부터 지방에서 대선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온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금명간 입장 정리를 마무리하고 귀경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귀경과 동시에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7일을 `거사일'로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방에 함께 내려가 이 전 총재를 수행해 온 이채관 수행부장은 이날 예정에 없이 중구 남대문로 이 전 총재 사무실을 찾아 기자들에게 "지금 `국민께 드리는 말씀'은 80% 정도 마무리 단계"라면서 "빠르면 오늘 오후, 늦어도 내일까지는 총재가 (입장 표명) 준비는 다 마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행부장은 입장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 장소 섭외 등 실무적 준비를 하기 위해 혼자 상경했으며, 이 전 총재는 여전히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지방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재는 지방 칩거 기간 이틀 정도 잠을 설치면서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통화가 제대로 안되는 지역에 있어 결심을 놓고 주변 인사들과의 의견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행부장은 "한 이틀간 이 전 총재가 아주 깊은 고민을 하시다가 큰 줄거리의 가닥은 잡은 것 같다. `국민께 드리는 말씀' 원고 작업은 그제 밤부터 시작했다"면서 `결심이 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이 전 총재가 이틀 동안 원론적 입장에서 아주 깊은 고민을 하시다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재의 귀경일과 관련해서는 "오늘 밤에 올라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빠르면 내일이나 모레 정도면 귀경할 수 있지 않겠나"라면서 "올라오는 동시에 입장발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실무적 준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좀 더 지방에서 머물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귀경한 뒤 자택에서 하루 정도 더 머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행부장은 이 후보측에서 연락이 왔느냐는 질문에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이 사흘전 내게 전화를 걸어 이 전 총재가 어디 계신 지를 묻고, 자신이 이 후보와 이 전 총재를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미 이흥주 특보를 통해 이 후보측 입장이 전달됐기 때문에 따로 이 전 총재에게 통화 사실을 보고드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총재가 이미 서울에 올라와 모 특급호텔에서 머물며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설(說)에 대해 이 특보는 "애초 내려갔던 서울에서 2시간30분에서 3시간 거리의 지역에 그대로 계신다.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모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가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산골짜기와 같은 천혜의 요새와 같은 곳이며 절이나 암자가 아닌 방 2칸이 있는 친지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재에게 언론에 보도된 지지율 등에 대해 한 번도 보고드린 적 없으며 이 전 총재는 신문이나 방송도 거의 안 보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수행부장은 이 후보측에서 연락이 왔느냐는 질문에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이 사흘전 내게 전화를 걸어 이 전 총재가 어디 계신 지를 묻고, 자신이 이 후보와 이 전 총재를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미 이흥주 특보를 통해 이 후보측 입장이 전달됐기 때문에 따로 이 전 총재에게 통화 사실을 보고드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총재가 이미 서울에 올라와 모 특급호텔에서 머물며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설(說)에 대해 이 특보는 "애초 내려갔던 서울에서 2시간30분에서 3시간 거리의 지역에 그대로 계신다.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모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가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산골짜기와 같은 천혜의 요새와 같은 곳이며 절이나 암자가 아닌 방 2칸이 있는 친지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재에게 언론에 보도된 지지율 등에 대해 한 번도 보고드린 적 없으며 이 전 총재는 신문이나 방송도 거의 안 보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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