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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총선 공천권 지분 1대1’ 반발 후폭풍

등록 2007-11-13 19:41수정 2007-11-14 00:49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가 13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가 13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통합신당-민주 ‘합당 추진’ 삐걱
‘전당대회 내년 6월로 연기’도 잡음 불러
정후보 ‘당내 저항-민주 고수’ 사이 곤혹
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과의 합당 조건을 다시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두 당의 합당과 후보 단일화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두 당의 대통령 후보와 대표 4명이 합의문에 서명한 지 하룻만이다.

■ 왜 삐걱거리나?=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가 민주당과의 일대일 합당에 합의한 데 대한 당내 반발은 ‘민란’ 수준이었다. 이날 오전 중진 그룹, 친노 그룹, 시민사회 그룹, 초·재선 그룹 등이 각각 모임을 열고 당 지도부에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다. 정 후보는 전날 밤부터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득했으나,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최고위원들도 오 대표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반발 기류에는 절차와 노선 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지만, 내년 총선 공천과도 직결돼 있다. 1 대 1 통합이라 자신들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공포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전당대회를 내년 6월로 미룬 것은, 박상천 민주당 대표에게 우리의 운명을 맡기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오 대표로서는 당내의 이런 전방위적 압박을 막아낼 도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결정에 대해 “정 후보와도 상의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나 오 대표로서는 역부족이었다는 얘기다.

■ 통합과 후보 단일화는 어떻게?=재협상을 바라보는 두 당의 시각차가 워낙 커서 양쪽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지조차 불분명한 상태다. 통합신당은 두 당이 통합협상위원회를 구성해, 4인 회동 합의 내용에 대한 재협상을 하자고 요구했으나, 최인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인 합의 내용을 바꾸는 재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정 후보는 ‘정면돌파’를 하려는 분위기다. 정 후보는 14일 오전 최고위원-상임고문-선대위원장단 긴급 연석회의를 소집해 재협상을 하지 말고, 4인 회동 합의에 따라 후속 실무협상에 나서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후보가 서명한 것을 이제 와서 어떻게 재협상하느냐.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한쪽에서는 “합당은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과 방향을 맞추기도 어렵고, 19일 선관위 합당 신고 때까지 물리적으로 시간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며 “통합은 미루고, 후보 단일화만 추진하는 쪽으로 수위를 낮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와 합당은 서로 주고받은 것이어서, 어느 한쪽만 이뤄지기는 어렵다. 단지 정 후보와 오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해 어느 정도 민주당의 ‘양보’를 끌어낼 경우 합당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일대일 합당 조건이 민주당으로서는 큰 혜택이기 때문이다. 서로 통합하지 않고는 살아 남기 어렵다는 절박함도 통합의 불씨를 살리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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