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사무실 임대-24시간 체제 가동
대선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BBK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송환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양당 모두 앞다퉈 서초동에 현장 사무실을 차리는가 하면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는 등 김씨의 `입'에서 나올 메가톤급 발언들과 이에 따른 검찰 수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창과 방패'의 장외 대회전을 위한 피말리는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간 것.
◇신당 = 이 후보의 연루의혹을 규명해 반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한나라당은 만의 하나 있을 지 모르는 `정치공작' 가능성과 `돌발상황'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그야말로 당력을 이번 사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검찰의 공식 발표 외에 시시각각 수사상황을 `귀동냥'하기 위한 양당의 첩보전과 정보전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신당은 최근 검찰의 `김경준 수사'에 대비, `이명박 주가조작사건 진상규명대책단'이라는 이름으로 상황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기획조정, 상황대응, 언론공보 등 4개팀 체제로 운영되며 구성원은 단장인 정봉주 정성호 의원을 비롯, 우윤근 박영선 서혜석 최재성 의원 등 현역의원 6명과 실무인력 10여명으로 구성돼 단출한 편.
한나라당이 `기획 귀국설' 등을 제기하는 가운데 대규모 TF를 꾸려 시끌벅적하게 나서기 보다는 `BBK 주가조작 사건'에 정통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소수정예 부대를 통해 차분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대응을 선보이겠다는게 신당측 설명.
신당은 또 서초동 검찰청사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정봉주 정성호 공동단장은 사무실에서 상주하다시피하며 상황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검찰 수사속보가 나올 때마다 발빠른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24시간 대기하는 현장팀도 가동할 계획.
국정감사와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저격수'로 나섰던 박영선 서혜석 의원이 기획조정, 원내대변인인 최재성 의원이 언론공보, 율사 출신의 우윤근 의원이 법률 지원을 맡았다.
여기에 이달초 BBK 후신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이 후보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고발한 김종률 정책검증본부장과 당 법률자문단 소속 변호사 등 선대위 산하 클린선대위가 뒷심을 보태고 있다.
신당 TF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신속한 후속 대응을 이어가며 이슈를 쟁점화하는 한편으로 한나라당의 `정치공작' 공세에 맞서 검찰이 소신 있게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점검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당장 정봉주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기자실을 방문, 그간의 검찰 수사진행 상황 및 쟁점 등을 브리핑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 김경준씨의 국내 송환설이 본격적으로 거론된 지난달초부터 일찌감치 공식.비공식 매머드급 태스크포스를 구성, 전방위 방어전에 나선 상태다. `홍준표팀', `서초동팀', `송정호팀' 등 3개 팀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며 `헤드쿼터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선 당내에서는 이른바 '홍준표팀'으로 불리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클린정치위원회'가 BBK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를 하루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당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클린정치위에는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날린 홍준표 의원과 함께 이 후보의 경선캠프에서 공동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은진수, 오세경 상근특보와 고승덕 변호사 등 내로라 하는 율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오세경, 고승덕 변호사 등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주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도 갖췄다. `서초동팀'에는 전직 언론인 출신 인사들도 포진, 김경준의 진술이나 폭로가 있을 경우 즉각 검찰 기자실을 찾아 상황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또 법무부 장관 출신의 박희태 의원을 비롯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파헤쳤던 검사 출신 안상수 원내대표, 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최병국 의원 등도 법조계 인맥을 통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 외부에서는 '송정호팀'이 움직이고 있다.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당내 경선때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송정호 전 장관은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등과 함께 외곽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씨의 입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주장에 대한 반박 자료는 이미 완비해 놓은 상태"라며 "검찰의 수사 태도와 언론 보도가 중요하다고 보고 당 안팎에서 TF를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당 TF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신속한 후속 대응을 이어가며 이슈를 쟁점화하는 한편으로 한나라당의 `정치공작' 공세에 맞서 검찰이 소신 있게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점검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당장 정봉주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기자실을 방문, 그간의 검찰 수사진행 상황 및 쟁점 등을 브리핑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 김경준씨의 국내 송환설이 본격적으로 거론된 지난달초부터 일찌감치 공식.비공식 매머드급 태스크포스를 구성, 전방위 방어전에 나선 상태다. `홍준표팀', `서초동팀', `송정호팀' 등 3개 팀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며 `헤드쿼터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선 당내에서는 이른바 '홍준표팀'으로 불리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클린정치위원회'가 BBK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를 하루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당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클린정치위에는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날린 홍준표 의원과 함께 이 후보의 경선캠프에서 공동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은진수, 오세경 상근특보와 고승덕 변호사 등 내로라 하는 율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오세경, 고승덕 변호사 등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주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도 갖췄다. `서초동팀'에는 전직 언론인 출신 인사들도 포진, 김경준의 진술이나 폭로가 있을 경우 즉각 검찰 기자실을 찾아 상황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또 법무부 장관 출신의 박희태 의원을 비롯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파헤쳤던 검사 출신 안상수 원내대표, 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최병국 의원 등도 법조계 인맥을 통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 외부에서는 '송정호팀'이 움직이고 있다.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당내 경선때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송정호 전 장관은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등과 함께 외곽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씨의 입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주장에 대한 반박 자료는 이미 완비해 놓은 상태"라며 "검찰의 수사 태도와 언론 보도가 중요하다고 보고 당 안팎에서 TF를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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