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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사건실체’ 모르고 ‘정보공유’ 안되고

등록 2007-11-26 21:07

한나라 ‘BBK 해명’ 오락가락 왜?
이후보에 직접 묻지도 못해
법률-정치적 대응 분리키로

“한글계약서의 이명박 후보 도장은 100% 위조다.”(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 → “사업상 사용하던 막도장일 수 있다.”(박형준 대변인)

“김경준을 2000년 초에 만났을 것이다.”(이명박 후보) → “미국에 있다가 1999년 너댓 차례 한국에 왔지만, ‘사업상’ 첫 만남은 2000년 초다.”(클린정치위원회)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한나라당 해명은, 당내에서도 “우리가 봐도 이해가 안 된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오락가락이다. 이런 혼란에 대해 이 후보 쪽 인사들은 “대응하는 사람들이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비비케이 사건에 관해서는 이명박 후보 자신과 김백준 전 엘케이이뱅크 부회장 정도만 꿰뚫고 있을 뿐, 나머지 사람들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엘케이이뱅크 사업 실무를 도맡아 이 사건 전모를 잘 알고 있는 김백준 전 부회장의 태도를 두고는 캠프 안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김 전 부회장과 선대위의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이 후보에게 직접 민감한 사안을 묻기 어려워하는 캠프의 분위기도 작용하고 있다. 이 후보의 한 핵심 측근은 “이 후보 개인에 관련된 문제를 다른 사람들은 묻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캠프 내 원로 인사가 대신 그걸 묻는 ‘악역’을 맡기도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도 비비케이 사건과 관련해서 이 후보나 김백준 전 부회장에게 직접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후보가 말하면 무조건 옳다고 전제하고 거기에 꿰맞추려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 후보 쪽은 이런 혼란을 줄이고자 앞으로 법률적 대응은 클린정치위에서, 정치적 대응은 대변인이 각각 나눠서 맡기로 했지만 역할 분담이 잘 이뤄질지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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