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한 “BBK의혹 먹구름 걷혔다”

등록 2007-12-02 16:23수정 2007-12-02 18:17

"삼성.대상 비자금 진실규명해야"
한나라당이 올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 여겨졌던 이른바 `BBK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사실상 `콜드게임승'을 선언하고 나섰다.

범여권의 끈질긴 의혹제기와 공세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BBK 사건도 `뇌관없는 불발탄'임이 입증되고 있다며 일찌감치 대선 승리를 장담하고 나선 것.

이런 자신감에는 최근 검찰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자들의 잇단 증언을 종합해 본 결과 사건이 이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BBK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와 동업자 관계였던 홍종국씨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BBK 초기투자금 30억원은 (이 후보가 아닌) 흥농종묘 이덕훈 전 회장의 돈"이라고 밝혔으며, 이어 이 전 회장도 이를 확인하면서 김씨측의 그동안 주장을 뒤엎었다.

이어 김씨측이 이른바 `BBK 이면계약서'를 제시하면서 증인으로 지목했던 김모 변호사도 "계약서 작성시 입회하지 않았다"면서 김씨측 주장을 반박, 이 후보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와 관련,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2일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BBK 사건과 관련한 검찰조사가 어제 사실상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이 공소장을 접수한 직후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비롯해 그동안 허위주장을 한 사람들은 국민 앞에 사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신당이 오는 3일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법안을 발의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신당도 이미 사건 자체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미국 소송과정에서 김경준씨가 현지 법원에 제출한 주식변동 관련 자료에도 홍종국씨 주장이 맞는 것으로 나와 있어 관련 서류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전한 뒤 "당시 삼성생명이 BBK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 후보가 아니라 (김경준씨 동업자인) 오영석씨 권유에 의한 것임이 밝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현안논평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의 먹구름이 걷히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신당의 특검법 발의는 검찰 협박이자 국민 우롱"이라며 "정치공작의 망상에서 벗어나 대국민 참회록을 준비하는 것이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라고 가세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 후보의 최종 지지율은 40%대 중반으로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범여권에 대해 `BBK 정치공작설'을 제기하는 한편 삼성비자금 사태를 계기로 이른바 `당선축하금 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역공을 위한 `여론몰이'에 나서겠다는 태세를 취했다.

당 선대위 총괄기획팀장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주에는 BBK 사건과 관련한 신당의 정치공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도 부당성을 알리는 등 수세국면에서 벗어나 `공격모드'로 선회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검찰의 당선축하금 관련 수사와 관련, "내가 알고 있기로는 양도성예금증서 18장(1천800억원)이었으나 800억원에 대해서만 해명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추가 수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핵심당직자도 "삼성비자금 사태에서 당선축하금 문제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나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찰이 이에 대해 명확하게 밝힐 것을 당 차원에서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대상그룹의 정치인 로비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 "여권의 Y씨, K씨 등 6명의 실세 정치인이 로비자금을 받았다면 그것은 명백히 집권세력을 겨냥한 뇌물일 수밖에 없다"면서 "당시 노무현 후보 선대위원장이었던 신당 정동영 후보가 포함돼 있는 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정 후보가 `나를 찍어야 진짜 정권교체'라고 주장하는데 `립스틱 짙게 발라도' 국민은 속지 않는다"며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 편승하는 전략적 말 바꾸기를 하기 전에 참여정부 5년의 실정과 무능에 대한 입장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한동훈, 윤 ‘어쨌든 사과’ 뒤 이재명 때리기로 급선회…민주 “뻔뻔” 1.

한동훈, 윤 ‘어쨌든 사과’ 뒤 이재명 때리기로 급선회…민주 “뻔뻔”

윤 퇴진 집회서 ‘갈비뼈 골절’ 국회의원 “경찰청장 거짓말에 분노” 2.

윤 퇴진 집회서 ‘갈비뼈 골절’ 국회의원 “경찰청장 거짓말에 분노”

한동훈 “이재명 방탄에 판 깔아주는 격”…성남지법 검사 퇴정 명령 비판 3.

한동훈 “이재명 방탄에 판 깔아주는 격”…성남지법 검사 퇴정 명령 비판

“명태균, 김건희 봉하 방문 때 대통령 특별열차서 면담” 4.

“명태균, 김건희 봉하 방문 때 대통령 특별열차서 면담”

홍준표 “윤은 고마운 용병, 나머지는 분란만”…한동훈 깎아내리기 5.

홍준표 “윤은 고마운 용병, 나머지는 분란만”…한동훈 깎아내리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