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5일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의 연대를 통해 우리 정치 지평을 넓히고 정치지도를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후보 단일화 선언 이후 국민중심당측과 처음 가진 고위전략회의에서 "우리의 연대는 단순히 제가 대통령이 되는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은 새로운 이 나라를 모든 부분에서 선도하고 개혁해야 할 정치 세력이 태동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대선이 끝나면 우리 정치의 판과 국면은 확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의 정치 주도세력은 모습을 감추고 새로운 주도세력이 등장할 필요가 발생한 현 국면을 주도할 새로운 세력이 국민께 선을 보이고 태동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 단계는 물론 12월 19일에 대통령이 되고 주도세력으로 등장하는 것이지만 그 다음 단계에서도 첩첩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올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중심당과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만들어 총선 정국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심대평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날로 기록하고 싶다"며 "이회창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서 대한민국의 50년 미래를 창조하는 주인공으로 만들고자 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고위전략회의에는 양 캠프에서 소속 국회의원과 팀장 등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이명박-심대평 연대'를 주장했던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은 불참했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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