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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한때 이후보 지원유세 중단 검토

등록 2007-12-07 08:50

박근혜
박근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비비케이(BBK) 수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 5일 검찰 수사에 강한 의문을 표시하며 주말까지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를 중단할 것을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박 전 대표가 6일 이 후보 지원 유세차 원주를 방문해 “검찰 수사가 그렇게 나왔으니 그걸로 끝난 것 아니냐”고 한 발언과는 다른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 전 대표 측근들의 말을 종합하면, 박 전 대표는 검찰 수사 발표 직후인 5일 오후 2시께 서청원·홍사덕·최병렬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 등 측근 인사들과 서울 강남에서 자리를 같이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검찰 수사 결과를 납득하기가 어렵다. 국민이 검찰 수사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유세를 계속할지 며칠을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 주말까지는 유세를 중단하는 것도 검토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인사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에 따라 6일로 예정됐던 강원 원주 유세를 준비하던 실무진들에게 유세 준비를 잠정 보류하도록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곡동땅 판 돈 유입 확인하고도…검찰수사 납득 안돼”
측근들 만류에 뜻 접어…어제 원주 유세서 “BBK끝났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는 ‘검찰이 제3자의 차명보유 의혹이 있다는 도곡동 땅 판매자금 일부가 이명박 후보의 차명 보유 의혹이 제기된 다스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이를 문제삼지 않은 대목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검찰 수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당연히 박 전 대표의 기분이 좋을 리가 있었겠느냐”며 분위기를 에둘러 전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몇몇 측근들의 만류를 받아들여 애초의 유세 중단 방침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측근들은 “아예 유세를 취소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느냐”고 강경론을 폈지만, 다른 측근들이 “지금 유세를 중단하는 것은 수많은 억측을 낳는다”, “사실상 선거가 끝났는데 그럴 필요가 있느냐”라고 강하게 만류해 박 전 대표가 처음의 뜻을 굽혔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6일 원주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지 않았느냐. 그렇게 나왔으니 그걸로 끝난 것 아니겠느냐”며 “정치 발전을 위해 약속한 것을 지킨다”고 말했다. 한 측근 의원은 “끝났다는 말은 현 상황에서 일단락됐다는 것일 뿐 모든 의혹이 해소됐다는 뜻이 아니다”며 “마음속의 말과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다른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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