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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화방송 “언론활동 방해” 재심 청구

등록 2007-12-07 20:37수정 2007-12-07 23:51

방송위, 에리카 김 인터뷰 ‘손석희 시선집중’ 주의 조처에
언론단체 “방송심의위 정파적 결정”
<문화방송>과 방송위원회가 비비케이(BBK) 보도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문화방송은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방송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주의’ 조처를 받은 데 대해 결정 집행정지 및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7일 밝혔다. 정찬형 문화방송 라디오본부장은 “이번 결정은 언론 활동 방해이며 다른 보도행위에도 제약을 줄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 청구 뜻을 분명히 했다. 제작팀은 지난달 22일 김경준씨 누나 에리카 김을 인터뷰했던 방송내용분 등을 담은 반박문을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방송위 쪽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주의’ 결정 통지 공문을 다음주 초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에리카 김이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비비케이 연루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내용이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문화방송을 항의방문하면서 언론자유 침해 논쟁이 한 차례 일었다. <시선집중> 진행자인 손석희씨는 당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에리카 김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다음날 한나라당 쪽에도 같은 분량으로 반론 기회를 주겠다고 몇 차례 고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국회 문화관광위원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선거방송심의위는 이 문제를 28일 안건으로 심의했다. 그러나 심의위 안에서도 격론이 벌여져 1주일 뒤 다시 연 회의에서 방송사 관계자들을 불러 청문한 뒤 찬반 표결에서 4 대 3으로 주의조처를 결정했다. 심의위는 경쟁자 사이에 유·불리가 있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을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다루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언론개혁 시민연대는 7일 성명을 내어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심각한 오판을 했다”며 “무분별한 징계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언론 시민연합 모니터단, 방송인총연합회 등도 성명·논평을 통해 이 결정을 비판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자의적이고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결정”이라며 “방송위를 포함한 방송계 전반으로 한나라당의 압력이 점차 먹혀가는 사례”라고 우려했다.

문현숙 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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