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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금배지 달자’ 줄줄이 중도사퇴

등록 2007-12-10 21:13

지자체장 ‘총선 출마’ 11일 사퇴 시한
한나라 소속 압도적…시·구의원 ‘도미노’ 우려
총선때마다 사퇴 되풀이…행정 공백 불가피

서울 강동구 주민들은 2년마다 구청장을 뽑는다. 현직 구청장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 사퇴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충환 구청장은 2004년 총선에 나가 배지를 달았다. 그 해 보궐선거로 뽑힌 신동우 구청장은 2006년 지방선거 때 연임에 성공했는데,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10일 사퇴했다. 강동구민들은 내년에 또다시 보궐선거를, 2010년에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

총선을 겨냥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임기가 절반 이상 남았지만, 현직 지자체장이 해당 지자체의 관할구역과 같거나 겹치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11일까지 사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사퇴했거나 사퇴 뜻을 밝힌 지자체장은 신동우 강동구청장을 비롯해, 강석진 경남 거창군수, 하영제 경남 남해군수,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 이학재 인천 서구청장 등이다.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이밖에 황철곤 경남 마산시장도 사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도권에서도 몇몇 기초단체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사퇴의 변’에서 “지역민들이 기회를 준다면 국회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하영제 남해군수), “더 큰 일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만큼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강석진 거창군수)고 밝히고 있으나, 중도 사퇴를 바라보는 시각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보궐선거로 인한 예산 낭비는 물론, 지방자치 행정의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004년 서울 강동구청장 보궐선거에만 12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단체장이 중도 사퇴한 뒤 시의원과 구의원이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줄줄이 사퇴한 ‘도미노’ 현상이 되풀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지은 황준범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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