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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위장전입·위장취업·거짓말…” 이명박 후보 향해 일제히 공격

등록 2007-12-12 00:32수정 2007-12-12 02:15

도덕성 공방
이명박 “네거티브 심한 것 같다” 반박
11일 열린 대통령후보 텔레비전 합동토론회에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도덕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이 후보를 겨냥했던 1차 토론 때와 달리, 이번에는 다른 후보들의 ‘협공’이 더해졌다.

정동영 후보는 사회기강과 부정부패 분야 토론에서 “최근 대구 수성구에서 위장전입 단속이 시작되자 ‘대통령후 보도 위장전입 여러 번 하는데 왜 나만 갖고 그러냐’며 반발해 단속이 중단됐다고 한다”며 “나라가 깨끗해지려면 대통령이 모범이 돼야 한다”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교육 분야 토론에서 “위장취업, 위장전입, 탈세 경력 가진 후보가 국민에게 무슨 말로 따라 오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는 “주가조작 꾸미던 젊은이와 동업하고 자녀 위장취업으로 수천만원 탈루하고, 이를 명확히 해명하지 못한 이명박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도 “자녀가 부모 보고 자라면서 사람이 되는 게 교육의 기본”이라며 “온갖 수단 가리지 않은 분이 나라의 어른 되면 떳떳하게 나설 수 있겠냐. 국민들이 이것을 막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거짓말하는 대통령이 있는데, 선생님들이 ‘정직하라’고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겠냐”며 “이명박 후보께서는 우리 아이들 인성교육을 위해서라도 대통령 되겠다는 생각을 접으시는 게 어떠겠냐”고 꼬집었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도 “도덕적 결함 있는 분이 청와대에 가면 곤란하다”고 거들었다.

이명박 후보는 이에 맞서 “정동영 후보는 정책보다는 네거티브를 심하게 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저는 최장수 시이오를 했고, 서울시장을 4년 했다. 거기에서 관계된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았다”며 “그런데 정치꾼들이 저를 짧은 기간에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몰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직자 처벌 징계 수위를 높이고, 개인적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부정할 수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 분야 토론에서 후보 여섯 명은 “일자리 창출이 양성평등의 핵심”이라며 “보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명박 후보는 “여성 평등은 일자리에서부터 온다”며 여성 일자리 150만개 마련을, 정동영 후보는 “임신, 출산, 교육을 모두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군 제대자 호봉가산제와 같은 개념의 ‘출산 호봉제’ 도입을 약속했다. 이회창 후보도 “3∼5살 유치원비는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각 동마다 하나 이상의 영아보호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국현 후보는 아파트 1층의 보육시설화를, 권영길 후보는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를 공약했다.

김태규 이본영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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