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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동영-문국현 ‘마지막 담판’도 결렬

등록 2007-12-13 08:21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2일 오후 충북 제천 중앙시장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제천/연합뉴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2일 오후 충북 제천 중앙시장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제천/연합뉴스
함세웅 신부 주선 어제 새벽 회동…성과 못내
정동영, 문국현·이인제에 공동정부 구성 제안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12일 새벽 직접 만나 후보 단일화를 놓고 ‘마지막 담판’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12일 두 후보 쪽의 얘기를 종합하면, 정 후보와 문 후보는 11일 밤 2차 대통령 후보 합동토론회가 끝난 뒤 서울 제기동성당 사제관에서 함세웅 신부의 주선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문 후보는 함 신부와 밤 11시부터 먼저 만났고, 정 후보가 자정께 합류해 3자 회동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새벽 3시10분까지 세 시간 넘게 이뤄진 회동에서 두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하는 데 끝내 실패했다. 정 후보는 문 후보한테 권력을 분점하는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했고, 문 후보는 “국민에게 새로운 감동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함 신부 쪽은 “민주화 세력 20년의 역사가 오늘밤에 걸려 있다. 국민이 바라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문을 걸어잠글테니 좋은 결과를 내 달라”며 밖에서 문까지 잠갔으나, 두 후보의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양쪽 캠프 관계자들은 이날 회동의 구체적인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단일화 무산에 대한 비판이나 책임론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자 완주’ 의사를 강하게 밝혀온 문 후보와 정 후보의 직접 만남이 이뤄지면서 단일화의 극적인 성사를 기대했던 정 후보 쪽은 크게 낙담하는 기색이다. 그러나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에게 공동정부 수립을 공개 제안하는 등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 원동성당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문국현, 이인제 후보와 정책과 비전에서 방향은 같다. 18일까지 공동정부의 가치와 신념, 구성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에게 문을 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자들한테 단일화 여지를 계속 남겨두면서 ‘표를 한곳에 몰아달라’는 메시지를 던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이날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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