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이회창 “어떻게나 재주가 좋은지…미꾸라지처럼 면죄부 받아”

등록 2007-12-14 11:36

이명박 후보에 직격탄…‘충청 핫바지론’ 주장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4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 "어떻게나 재주가 좋은지, 아니면 정권과 타협이 잘 됐는지 미꾸라지 처럼 잘 빠져서 면죄부를 받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아라리오 광장 유세에서 "이제 12월19일이 코 앞에 닥쳤는데 `BBK 수사다, 검찰 발표다' 하면서 온 정국이 그야말로 소용돌이 속에서 몸부림 쳤다. 한 사람의 후보가 이렇게 많은 탈법으로 국민의 머리를 어지럽힌 적이 있느냐"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대통령이 된다는 사람이 미꾸라지처럼 살살 빠져서 헤쳐 나간다면 이 어려운 시기에 국가를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고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가며 날을 세웠다.

이는 "이번 대선은 저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간 보수진영내 대결"이라는 전날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이명박 후보와 최대한 각을 세워 `보수 대 보수'의 구도로 막판 선거전에서 최대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 후보는 "과거 충청은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DJ(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에 속았다"면서 "다시 이명박에 속아서 곁불 쬐는 `핫바지'가 되겠느냐"며 지역 정서를 자극했다.

그러면서 "충절의 고향답게 정직하고, 깨끗하고, 똑바로 가는 나라를 지키는 파수꾼이 됩시다. 우리 충청이 파수꾼이 되어 이 나라의 미래를 건져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최근 잇따라 3위로 나온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그거 엉터리다. 믿지 말라"면서 "한나라당 경선 때도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배 이상 앞질렀다고 나왔지만 결과는 간들간들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오전 서울 선거사무소에 예고 없이 들러 "이순신 장군이 12척 남은 배를 갖고 시작할 때 우리보다 더 처참했다. `상유십이'(尙有十二.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라고 얘기하면서도 우리가 그런 처참한 지경까지 겪었나"라면서 "처음에 지지율이 20 몇 % 나와서 용기백배해 시작한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지지율 보고 모인 게 아니다. 이제부터 진정한 상유십이"라며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후보는 이어 "난국을 극복하려면 한 분 한 분이 진짜 길바닥에서 피를 쏟고 힘을 쏟아 나라 세운다는 신념으로 뛰길 바란다. 정의로 가는 길은 항상 올바르고 승리한다는 확신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서울.천안=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김건희 비판 체코 기사’ 뜨자마자, 한국대사관이 전화기 들었다 1.

‘김건희 비판 체코 기사’ 뜨자마자, 한국대사관이 전화기 들었다

성일종 ‘50~60대 군 경계병’ 법안 검토…“재입대하란 거냐” 2.

성일종 ‘50~60대 군 경계병’ 법안 검토…“재입대하란 거냐”

유승민 “윤-한, 이럴거면 왜 만났나…다 망해봐야 정신차릴 건가” 3.

유승민 “윤-한, 이럴거면 왜 만났나…다 망해봐야 정신차릴 건가”

소·돼지 메뉴 통일, 부장님 회식?…“우리 한 대표”는 직접 말도 못 해 4.

소·돼지 메뉴 통일, 부장님 회식?…“우리 한 대표”는 직접 말도 못 해

“독대가 시혜냐” VS “윤 궁지 몰아넣냐”...친한-친윤 서로 헐뜯기 5.

“독대가 시혜냐” VS “윤 궁지 몰아넣냐”...친한-친윤 서로 헐뜯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