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15일 울산과 대구를 잇따라 방문, 이명박 대세론을 뒤집을 선거혁명을 요청하는 등 영남권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칠성시장과 민주당 대구시당을 잇따라 찾아 "중도개혁세력의 총본산인 민주당이 호남지역 정당이라는 것은 옛말"이라고 말한 뒤 "호남이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민주당을 키워온 것은 사실이어서 호남이 민주당의 자상한 어머니라면 선비정신의 기상을 가진 대구.경북이 민주당의 엄한 아버지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대통령의 힘은 도덕성에서 나오는 것인데 자녀를 위장취업시키고 탈세를 저지른 사람이 청와대로 간다면 그 사람의 말이 무슨 힘이 있겠느냐"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특히 이 후보는 각 언론사별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은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면서 "여론조사 응답률은 20%에도 못 미치고 있고 나머지 80%는 여전히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구를 `혁명의 도시'라고 규정하고 대구시민들이 앞장서 선거혁명을 이룩해줄 것과 선거혁명의 대안으로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BBK수사검사 탄핵소추안'을 들고나온 민주신당에 대해 "검사의 위법 여부가 어느 정도 밝혀진 뒤에야 탄핵소추안을 낼 수 있는데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꿰서 바느질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오전에는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서민들을 위해 일 잘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울산=연합뉴스)
(대구.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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