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부인 박수애씨와 함께 16일 낮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오 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긋고 있다.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아래) 이인제 민주당 후보가 15일 저녁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명동거리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춘천/연합뉴스
‘BBK 동영상’ 관련 이명박 후보 사퇴 요구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16일 공개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비비케이(BBK) 관련 동영상을 놓고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막판 지지도 올리기에 온 힘을 쏟았다.
문 후보는 부인 박수애씨와 함께 명동성당 정오미사에 참석한 뒤 유세를 하지 않고 마지막 텔레비전 합동토론을 준비했다. 문 후보 선대위의 김갑수 대변인은 “문 후보가 투표일을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만큼 특별히 명동성당을 찾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17·18일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권 후보는 서울 우이동 북한산 등반로 입구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유세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부정부패로 시작해 부정부패로 끝나는 참 희한한 선거가 되고 있다”며 “이 후보는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를 찍는 표는 각각 도박, 쪽박이지만 권영길에게 보내는 표는 대박”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도 17일 서울·군포·안양·안산·인천·부천 등을 돌며 주요지지층으로 여기는 수도권 노동자와 서민을 상대로 표다지기에 들어간다.
전날 울산과 대구, 강원도 원주와 춘천에서 유세를 벌인 이 후보는 이날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당사에서 텔레비전 합동토론 준비에 몰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도 거짓말 때문에 대통령직에서 쫓겨났다. 이명박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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