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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북, 이명박서 이회창으로 비판 선회

등록 2007-12-16 19:37

‘전쟁 피하지 못해’ 원색 비난…지지율·대남관계 염두둔 듯
지난달 7일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 뒤 북한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비판을 접고 이회창 후보 공격에 치중하고 있다.

10월까지 북한은 이명박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9월16일치는 “이명박이 북남수뇌상봉을 시비하고 동족을 헐뜯으며 ‘대미관계를 중요시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미국의 환심을 사고 상전의 비호 밑에 대통령 감투를 써보려는 흉계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민족의 이익을 미국에 팔아넘기면서 대결과 분열, 전쟁의 길로 질주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러한 후과(나쁜 결과)를 막는 길은 민족을 등지고 미국에 기생하는 한나라당 패거리들을 정계에서 깨끗이 매장해 버리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이후 한나라당 집권 반대구호를 내려놓고 이회창 후보로 공격 초점을 바꿨다. 북한은 이회창 후보 출마 다음날 <평양신문> 11월8일치를 통해 비판을 시작한 뒤 ‘특등 매국노’ ‘전쟁광신자’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지난달 16일 북한 <중앙통신>기자와 문답을 통해 “이회창과 같은 전쟁광신자가 당선되면 남조선 사회의 정의는 완전히 말살되고 북남관계는 파탄돼 민족의 평화와 번영은 고사하고 전쟁의 재난까지 피할 수 없게 되리라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국통일연구원은 지난 9일 ‘이회창 고발장’을 발표해 “분열과 대결의 광신자 이회창의 진면모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에는 이명박 후보가 지지율 1위를 유지하는 선거 양상, 이명박 후보보다 더 보수적인 이회창 후보 등장, 내년 대남 관계 설정을 염두에 둔 선택의 폭 확대 필요성 같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그동안 남한 정권교체기마다 했던 것처럼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이 구체화될 때까지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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