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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회창쪽 “대통령 되자마자 물러나게 될 것”

등록 2007-12-17 11:51

"李 특검수용은 위기돌파용 `꼼수'"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17일 전날 공개된 `BBK 동영상'을 재차 언급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캠프에서는 `BBK 동영상' 공개로 민심이 이회창 후보쪽으로 `유턴'하면서 선거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수 차례 강조하며 동영상 공개를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이날 녹화한 방송연설에서 "BBK와는 직간접적으로 아무 관계도 없다던 이명박 후보의 말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BBK에 문제가 있으면 당선이 되더라도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을 한 만큼 국민 앞에 사죄를 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되자마자 물러나는 사상초유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고 경제는 회복되기 어려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오전 열린 팀장회의에서는 이 후보가 전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BBK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위기국면 돌파를 위한 `꼼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참석자들은 이명박 후보가 애초 BBK와 자신이 관련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스스로 말한 만큼, BBK 동영상을 통해 의혹이 확인된 상황에서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이혜연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BBK 동영상' 발표 이후에 민심이 점점 더 (이회창 후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오늘과 내일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만큼 대약진을 할 것이다. 막판 대역전극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종 전 의원도 캠프 기자실을 찾아 "이명박 후보가 당선돼도 김경준 사건은 계속 그대로 가면서 필연적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라는 국가혼란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명박 후보가 최악의 후보로 전락한 이상 국민은 차선으로 이회창 후보를 선택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회창 후보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4일 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갔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에는 캠프가 박 전 대표에 대한 구애의 행보를 이어갔다.

강삼재 팀장은 라디오에서 "(박 전 대표를) 사랑하니까 (찾아갔다). 이제 정말 한 번 도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인 출신이었지만 경제 대통령으로 업적을 남겼다"면서 "나라 경제가 발전하려면 우선 대통령이 반듯해야 한다.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석춘 정무특보도 "이회창 후보와 노선과 입장에서 가장 가까운 분이 박근혜 전 대표"라면서 "만약에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다고 해도 앞으로 남은 5년간 대한민국 장래가 걱정 되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결단을 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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