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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고향 포항은 ‘축제의 밤’

등록 2007-12-19 22:08

이명박 당선자의 고향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덕성1리 주민들과 지지자들이 19일 오후 6시 마을회관 앞에서 각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다 이 당선자의 득표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오자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포항/강창광 기자 <A href="mailto:chang@hani.co.kr">chang@hani.co.kr</A>
이명박 당선자의 고향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덕성1리 주민들과 지지자들이 19일 오후 6시 마을회관 앞에서 각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다 이 당선자의 득표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오자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포항/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덕실마을 31가구 아침에 투표끝
주민·축하객 300여명 모여 잔치
누나 귀선씨 “어머니 생각” 울먹
19일 오후 6시께 각 언론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고향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북구 덕성1리 덕실마을에서는 잔치가 벌어졌다. 포항시내 곳곳에서도 축하행사가 벌어져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이명박 대통령~대통령 이명박!” “이명박 만세! 만세!”

덕실마을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마을회관 마당에 마을주민과 출향민, 축하객 등 300여명이 모여들어 대형 텔레비전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이명박 후보가 과반 득표로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조사 결과가 나오자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마을회관 하늘 위로 축하 불꽃이 잇따라 피어오르고, 마을 주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외치며 서로 부둥켜 안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흥해농협 풍물단이 북과 꽹과리를 치며 흥을 돋우자 주민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눴다.

마을 주민 이천우(71)씨는 “평생 살아온 이 마을에서 이렇게 기쁜 일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온 나라가 편안하게 살도록 정치를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이분(53·포항시 해도동)씨는 “투표를 마치고 절에 들러 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한 뒤 신도들과 함께 당선을 축하하려고 고향 마을을 찾았다”며 “서민들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줄 것으로 믿는다”며 활짝 웃었다.

31가구 67명이 살고 있는 덕실마을 주민들은 새벽에 일어나 투표를 마치고, 하루종일 국밥과 떡, 술을 준비해 푸짐하게 잔칫상을 차려냈다. 조현(36)씨는 포항에서 아들 둘을 데리고 잔치 준비를 도우려고 시집이 있는 덕실마을을 찾아와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부지런히 음식을 날랐다. 이 당선자의 누나 이귀선(79·포항시 구룡포읍)씨는 “꿈만 같고 너무 감사할 뿐이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난다”며 울먹였다.

이 당선자의 출신 학교인 동지고(옛 동지상고)는 강당에 ‘대왕골 이명박 대통령 탄생’이라는 펼침막을 내걸고 동문들과 재학생 등 150여명이 모여 대형 텔레비전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

이 당선자의 초·중학교 동창인 박해도(66)씨는 “어려서부터 솔선수범하고 주변의 사사로운 청탁에 흔들리지 않는 친구가 대통령이 돼 너무 든든하다”며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까지 두루 포용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흥해읍 종합복지문화센터 하늘 위에는 ‘제17대 대통령 이명박 당선’이라고 씌인 대형 풍선이 띄워졌고, 주민 1천여명이 떡국과 동동주를 나누며 축하 행사를 열었다. 포항시 중앙동 중앙상가 주변에서는 이 당선자의 지지모임인 ‘희망 코리아’ 회원들이 나와 ‘경축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찍은 풍선과 태극기, 종이비행기를 1천개씩 준비해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곳에서도 축포가 터지고 불꽃쇼와 풍물놀이가 신명나게 펼쳐지는 가운데 참석한 시민들은 과메기와 술을 나누며 축하 분위기를 이어갔다.

포항/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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