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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권인수위 이르면 내주초 윤곽

등록 2007-12-20 19:32수정 2007-12-21 02:45

정권인수 작업 어떻게
구성작업 물밑서 상당부분 진척
위원장도 비정치인 발탁 가능성
당선자는 취임전 국무총리 지명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당선자는 20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인수위는)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실무자를 중심으로 가벼운 조직을 꾸리겠다”며 ‘실무형 인수위’ 구성 방침을 밝혔다. 그는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가능하면 배제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어떤 형식적인 것보다 실질적으로 인수인계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위원장은 이르면 24일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대변인은 “인수위원장은 다음주 초 임명될 것이고, 일주일 안에 인수위 구성 윤곽도 드러날 것”이라며 “이 당선자는 투표일 전부터 참모들을 중심으로 준비팀을 꾸려 인수위 운영 일정과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사를 단행하기 전 숙고를 거듭하는 이 당선자의 스타일로 볼 때 꽤 빠른 셈이다.

투표일 전부터 당선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이 당선자는 인수작업을 위한 밑그림을 어느 정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2~23일 주말에 휴식을 취하면서 점찍었던 인수위원장 후보들을 놓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에서 돌아와 인수위원장을 임명하고 나면, 그와 함께 협의해 인수위원 인선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가 실무형으로 방향을 잡음에 따라 인수위원장은 비정치인 가운데서 발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세일 서울대 교수,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윤진식 전 산업부 장관 등이 거론되지만, 이 당선자가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고 있기 때문에 의외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나경원 대변인은 “인수위원장이 누가 될지는 당선자 이외에 아무도 모른다”며 “다만 당선자께서 (현역 정치인 이름이 거론된) 기사를 읽어 보면서 ‘정치인은 아니라는데 왜 이렇게 하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해 현역 정치인 출신 인수위원장은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시사했다. 당선자 비서실장으로는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재선의 임태희 의원이, 당선자 대변인엔 박형준 선거대책위 대변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연내 인수위 구성을 마치고, 새달 중 국무총리를 지명할 예정이다. 이어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총리 지명자의 추천을 받아 지명하게 된다. 새로 바뀐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전 국무총리를 지명하고,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은 취임 전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 당선자는 가급적 다음달 중으로 총리와 국무위원 지명을 마치고, 대통령 취임 전인 2월 임시국회에서 인사청문 절차를 끝낸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한편, 이 당선자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 전화로 순조로운 정권 인수 작업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통화에서 “대통령직을 앞으로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자도 “노 대통령이 국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력해 임기 말 국정 손실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이른 시일 안에 만나 국정현안 전반을 협의할 예정이다. ?6S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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