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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경제인들 직접 만나 투자 촉진…북핵 폐기돼야 남북교류 시작”

등록 2007-12-20 19:33수정 2007-12-20 22:29

이명박 당선자 일문일답
대통령 되는 것 만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 마련
북한 인권 상황 문제점 지적 대북관계 과거 정권과는 다를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대통령이 됨으로써 기업인이 투자할 수 있는 경제 환경으로 바뀔 것”이라며 자신의 슬로건인 ‘경제 살리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당선자는 투자 촉진을 위해 경제인들을 집적 만나는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에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한 별도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의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들은 지난 10년으로는 미래를 향해 더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 정권교체에 적극 협력한 것 같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부는 낡은 사고를 떨쳐버리고 미래를 향해, 국민이 좀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일하는 매우 실용적·창조적 정부가 될 것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구체적인 복안을 말해달라. 첫 조치는 뭐가 되나?

=경제가 산다는 것은 결국 기업이 투자를 하는 것인데,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그 자체로 투자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특별히 규제가 더 많아진 건 아니지만, 반시장적·반기업적 분위기 때문에 기업인들이 투자를 꺼렸다. 저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됨으로써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경제 환경으로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직 인수위를 발족하면 먼저 많은 경제단체와 직종별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 새 정부가 투자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지 설명하겠다. 새 정부 출발 전부터 기업인들이 투자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외국인 투자를 위해 인수위에 조직을 만들고, 대한민국은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는 설명을 하는 등 구체적으로 접촉하겠다.

-인수위는 언제, 어디에 꾸리나. 위원장감으로 염두에 둔 사람은 있나?


=인수위원은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실무자들을 선정하려고 한다. (내년)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은 가능하면 배제하려고 한다. 형식적인 것보다 실질적으로 정부의 업무를 인수인계할 것이다. 기존의 모든 공직자들이 과도기에 더 열심히 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점도 설득시켜 10년만에 정권이 바뀌어 오는 혼란이나 불안을 공직자들이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 오늘 노무현 대통령도 전화 통화에서 인수인계를 이미 상당 부분 준비했고, 완벽히 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북핵 완전 폐기 전이라도 대북 지원이 가능한가?

=저는 남북 협력도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실용주의적 외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북간 가장 중요한 현안은 북한 핵을 폐기시키는 것이다. 북핵이 폐기돼야 진정한 남북 경제교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체제를 유지하고 북한 주민들을 위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득시키려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강력하고 실리있는 설득이 필요하다. 6자회담을 통한 국제공조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북미 회담이 성공적으로 되도록 우리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과 달리, 북한 인권상황 등 문제점을 지적할 것인가?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100달러 전후였던 1960년대에 선진국들이 인권문제를 많이 지적했다. 그때 군사정부는 그런 지적에 반대했지만, 선진국의 언급이 한국의 인권을 진작하는 데 도움이 됐다. 남북 문제도 무조건 비판을 꺼릴 것이 아니라, 애정을 가진 비판은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적은 하려고 한다. 인권 문제 역시 피할 수 없는 일 중 하나다. 북한도 그런 점은 이해하는 수준으로 바뀌어야 되고,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북한 비판은 삼가고 일방적으로 비위를 맞췄던 과거 정권과는 달라질 것이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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