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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국현 “총선서 다시 뛰겠다”

등록 2007-12-20 19:46수정 2007-12-20 20:53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 당사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 당사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7% 득표 희망…‘단일화 앙금’ 신당과 거리 둘듯
‘성공한 최고 경영자’ 문국현의 정치실험이 4개월 만에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공동대표는 20일 중앙선관위의 최종 개표결과 유효투표 총수의 5.82%에 해당하는 137만5천여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애초 목표였던 10%대 득표에 훨씬 못미치는, 저조한 득표율이다. 그나마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전국 평균을 웃도는 7.0%의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이 위안을 삼을 만하다.

그럼에도 문 대표는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배포한 ‘대국민 성명’에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민의 숲’으로 들어가 국민 여러분과 함께 다시 뛰겠다. 저 문국현이 그 최선두에 서겠다”며 총선 출마의 뜻을 밝혔다. 문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국민 여러분의 뜻과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창조한국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 새로운 경제, 새로운 사회를 저 문국현과 함께 실천해갈 창조적 미래 세력을 하나로 모아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의 핵심 측근은, 익명을 전제로 “득표율이 낮긴 하지만, 넉달도 안되는 기간에 원내 9석인 민주노동당 후보보다도 많은 표를 얻은 것은 의미 있는 완주로 봐야 한다”면서 “통합신당이 30%도 못 얻은 채 참패했으니 정계 개편이 있지 않겠느냐”고 ‘후폭풍’에 은근한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문 대표의 입지는 애매한 상태다. 정치를 계속하려면 대중적 지지가 필수적인데 5.8%의 득표율로는 순항이 쉽지 않아 보인다. 통합신당과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여 통합은 커녕 대화 채널의 복원도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통합신당 의원 중 창조한국당으로 ‘배’를 갈아타는 사람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득표율이 낮아 선거자금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물건너 갔다. 내부의 동요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이래저래 진퇴양난에 처한 형국이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코리아’의 김형석 대표는 “문국현의 정치실험은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며 “어떤 선택을 하든 탄력을 받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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