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6개 분과·‘국가성장동력 특위’ 두기로
이 당선자, 24일 강재섭 대표 만나 당·청분리등 논의
이 당선자, 24일 강재섭 대표 만나 당·청분리등 논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6일 발표할 예정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을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이 당선자는 인수위원회에 기획조정, 정무, 경제1, 경제2, 외교통일안보, 사회문화여성 등의 6개 분과와 1개 특위 등 모두 7개의 분과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대변인은 23일 “이 당선자가 26일 인수위원장을 확정해 발표하고, 이어 인수위원장과 논의해 나머지 위원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당선자는 지난 22일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지인들과 테니스를 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원장 인선에 대해 “어차피 크리스마스에는 일도 못 하지 않느냐. 그때(26일)쯤이면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내 인수위를 출범하려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이 당선자가 24일 인수위원장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원장 선임 문제에 관해,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이 당선자가 ‘인수위원장은 나에게 맡겨 달라’고 말했다”며 “당선자가 최종 확정할 때까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인수위원장 후보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 손병두 서강대 총장,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수위는 이 당선자가 강조해온 대로, 내용에서는 ‘경제’, 운영에서는 ‘실무’를 중심에 둔 형태로 짜일 예정이다.
신설할 국가성장동력 특위(가칭)에는 정부조직 개편과 공기업 개혁 등을 담당할 공공개혁팀과 한반도대운하추진팀 외에, 외국의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투자유치팀도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위가 이 당선자의 ‘실용주의’와 ‘신발전체제’를 구현해 낼 핵심기구라는 게 이 당선자 쪽의 설명이다. 아울러 경제 분야를 두 개 분과로 나눠 △기업 활성화 대책 △금융 규제 완화 △세제 개편 △부동산 정책 조정 △신용불량자 대책 등을 심층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의 측근들은 “이 당선자는 서울시장직 인수위 때도 청계천 복원과 서울광장 조성 등에 관한 계획을 사실상 완성해놓고 시장에 취임했다”며 “이번 대통령직인수위도 실질적으로 할 일을 준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될 인수위원회는 24일 사무실 설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 당선자는 24일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 인수위 구성, 당·청 관계, 연말 국회 마무리 등 당 안팎의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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