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문화방송> ‘피디수첩’이 지난달 29일 방영한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 사실을 확대해석하고 허위 내용을 보도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 및 정정보도 신청을 6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피디수첩이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만든 ‘주저앉은 소’란 제목의 동영상을 방영했으나, 소가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꼭 광우병과 연관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럼에도 프로그램은 이 동영상에 이어 인간광우병으로 숨졌다는 확진이 나오지 않은 아레사 빈슨을 소개해 국민에게 오해 소지를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농식품부는 또 “피디수첩은 특정 유전자형을 가진 한국인의 비율이 영국인이나 미국인보다 높다며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으나, 유전자 분석 결과는 광우병 발병의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고 실제 발병률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반론보도를 신청하는 이유를 밝혔다.
농식품부는 피디수첩이 “우리 정부가 미국의 도축 시스템을 본 적이 있는지, 보려 했는지 의문”이라고 보도한 대목에 대해서는 지난해 두 개팀 8명이 미국 현지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며, 정정보도를 신청하기로 했다.
정남구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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