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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 명동집회, 정권 성토장 방불

등록 2008-06-02 00:21

`독재타도' 등 격한 구호 등장
조경태 등 심야 촛불집회도 참석
통합민주당이 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개최한 첫 장외집회는 한미쇠고기협상 등 이명박 정부의 각종 실정을 비판하는 국정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민주당이 주최한 '쇠고기 고시 무효화 규탄대회' 행사장은 '장관 고시 철회', '재협상 착수', '내각 총사퇴', '이명박 대통령 사과'라고 적힌 플래카드들로 뒤덮였고 일부 참석자들은 '독재 타도, 이명박 퇴진'이란 격한 구호까지 외쳤다.

규탄대회에는 손학규, 박상천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와 50여명의 의원을 비롯해 낙선의원과 당직자, 당원을 포함해 모두 1천여명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는 81명의 의원 전원에 대해 총동원령을 내렸고 4천여명이 규탄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참석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손학규 공동대표는 규탄대회 연설을 통해 "저희는 길거리에 나오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결국 이명박 정부가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우리를 길거리로 내몰았다"며 "국민을 모르는 대통령이 안타깝고 한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이렇게 모르는 것은 사실 우리 책임이다. 민주당이 너무 잘못했고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우리가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통령이 국민을 무섭게 알고 존경하도록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천 공동대표도 "건강보다 우선하는 외교적 가치는 없다"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여당이 재협상을 위한 당 대표간 협상에 나설 것은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법원과 헌법재판소도 쇠고기 고시 무효확인 소송에 대한 조속한 심리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한우 농가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재협상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사회를 본 정청래 전 의원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알고 있지만 딱 한 명만 모르는 내용이 있다"며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1항"이라고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촛불집회가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 "우리의 지도부는 인터넷이다. 배후는 국민이고, 진짜 배후는 촛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씨는 3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시 철폐와 전면 재협상만이 5천만 국민이 광우병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길"이라고 재협상을 촉구했고, 개그맨 김 용씨도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다시 정상회담을 개최해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먹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비꼬기도 했다.

민주당은 자유발언이 끝난 후 고시 철회와 재협상 착수, 내각 총사퇴, 연행자 즉각 석방 및 강경진압 책임자 문책, 대통령의 사과 및 전면적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규탄대회후 정세균, 이미경, 송영길, 최인기, 강기정, 서갑원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곧바로 시청 앞에서 개최된 촛불집회에 참석해 문화행사까지 모두 지켜본 뒤 해산했지만 천정배, 조경태, 안민석, 김상희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거리행진에도 동참해 밤 늦게까지 시민들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촛불집회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으나 손학규.박상천 두 공동대표는 배후세력 의혹 등 정치적 부담을 감안해 촛불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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