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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주민소환 투표 ‘여진’ 계속될지 촉각

등록 2009-12-31 16:08수정 2010-01-03 11:37

제주지사
제주지사
[한겨레 2010 새해특집] 도전! 지방선거




■ 제주지사

제주도는 주민소환투표 대상에까지 올랐던 김태환 현 지사를 도민들이 지방선거를 통해 자리에서 끌어내릴지, 재신임(3선)할지가 관심사다.

김 지사는 2009년 8월 해군기지 건설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이유로 주민소환이 청구돼 직무가 정지됐다가 저조한 주민소환 투표율로 부결된 뒤 기사회생했다. 업무에 복귀한 그는 지방선거를 명예회복의 장으로 삼을 태세지만, 민심이 그의 편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김 지사에 대한 동정론도 존재하지만, 그가 소통 부재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해군기지 건설과 영리병원 허용 등을 추진해 민심이 냉랭해진 탓이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김 지사가 기초자치단체를 없애고 도지사의 권한을 강화한 ‘특별자치도’ 의 체제 문제, 해군기지 건설 등과 같은 선거 주요 쟁점을 어떻게 방어할지도 관건이다.

무소속인 김 지사가 한나라당을 통해 출마를 선언하면 여당 공천 경쟁에도 불이 붙을 듯 보인다. 현재 한나라당 후보군으로는 강상주 전 도당위원장, 현동훈 현 서울 서대문구청장 등이 예상된다.

18대 총선에서 제주도 국회의원 3명 전원을 배출한 민주당은 도지사 선거도 해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0월 제주지역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34.7%)가 한나라당 지지도(27.8%)를 제친 바 있다. 외부 인사 영입 등 다양한 카드를 고려중인 민주당의 예상 후보군으로는 무소속인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와 고희범 전 <한겨레>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 전 지사는 올 들어 지역언론사에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1위를 하며 탄력을 받고 있지만 2004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도하차한 전력이 있는 게 약점이다. 고 전 사장은 개혁성과 참신성을 갖춘 강점이 있으나, 상대 후보들에 비해 지역사회에서 얼굴이 덜 알려진 것이 부담이다.

이 밖에 범야권 성향의 송재호 제주대 교수도 출마를 숙고중이며,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김한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도 정당 선택의 문을 열어두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허호준, 송호진 기자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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