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키워드 놀이
빨간 재킷 입고 올림머리를 한 언니가 타임스퀘어에서 대선 행보를 시작한 지 열흘 정도 됐어요. 인기가 여전하세요. 언제나 한결같으시니까요. 5년 전 ‘구국혁명’이던 5·16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 되어 심판대에 다시 오른 것처럼요. 5·18도 아니고 5·16이 불가피하고도 최선이라니, 좀 놀랐어요. 무력으로 권력을 잡는 건 아무리 봐도 쿠데타 맞아요. 그냥 언니가 효녀인 거예요. 언니의 소녀 감수성으로 아버지를 부정하기란 불가능한 거죠. 언니에게서 꿈을 찾는 이들을 실망시켜서도 안 되고요. 그런 언니 생각에 뉴라이트도 놀란 양 부랴부랴 ‘5·16은 민주주의에 기여’라며 진화에 나섰으니, 괜찮아요. 익숙해요.
그런데... 언니, 저 잠시 <힐링캠프>에 출연하는 철수 오빠 좀 보고 올게요. 철수 오빠도 ‘생각’이 있다는군요. 일단 들어는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저도 ‘최선의 선택’을 하죠. 시청률이 높아도 ‘발끈해’하진 않으실 거죠? 화내지 마세요. ‘발끈해’는 싫어요.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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