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한 일 저지른 사람도 죽을수 있다 생각 들어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사형제 폐지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이 되면 사형을 집행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저는 예전에도 그렇게 주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대선에서 사형제 폐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아동 성폭행범에 대한 사형집행 여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 “인간이기를 포기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흉악한 일이 벌어졌을때 그(일을) 저지른 사람도 죽을 수 있다는 경고 차원에서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사형제 폐지 움직임이 있었을 때도 신중하게 고려할 일이지 폐지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형문제에 대해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사형 자체가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끔찍한 일에 대해 ‘그러면 너도 죽을 수 있다’는, 그런 것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금 대통령이라면 사형 집행을 지시하겠느냐’는 질문엔, “저는 예전에도 그렇게 주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후보 당시 “궁극적으로 사형제는 폐지되어야 하지만 아직 상징적으로라도 존속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후보의 사형제 찬성 발언을 비판하며 “(사형제도가) 유신정권 시절 인혁당 법정살인에서 볼 수 있는 ‘정치적 죽음’이라는 또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박근혜 후보나 새누리당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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