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키워드 놀이
여러 음의 연결이 하모니예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5일 카카오톡 회사를 방문해 자신의 이니셜(GH)을 가리켜 ‘그레이트 하모니’라는 뜻을 풀이했어요. ‘국민대통합’을 역설해온 박 후보는 이름풀이가 마음에 드는지 닉네임을 ‘하모니’라고 붙였어요. 통합을 사랑하시는 ‘그레이트 하모니’님의 당인 만큼 역시 새누리당은 아량이 넓어요. 같은 날 당적만 13번을 바꾼 이인제 대표의 선진통일당과 합당했어요. 이 대표만큼 변화무쌍한 정치행보를 보여준 정치인은 없었으니까요.(이유가 되나) 이 대표의 변검 경극 같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선진당과 ‘추억의 하모니’를 펼치기로 했어요.(다 알지 그 이유)
세상에 혼자 화음 내는 사람은 없어요. 또 불협화음이나 시끄러운 음을 하모니라고 하지는 않죠. “역사를 좋아했다”는 고백과 실제 역사인식 사이에 나는 불협화음이나 누구랑 대통합을 했는지 알 수 없는 요란한 국민대통합 구호는 ‘그레이트 하모니’님과 어울리지 않아요. 설마 혼자 화음 맞추는 전지전능함이 있다면? 그건 지킬 박사와 하이드일지도… 쿄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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