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와 함께하는 눈높이 정책검증
⑤ 주거복지
⑤ 주거복지
주거지원 재원 마련책 없어 의문 배 박 후보 정책은 하우스푸어, 렌트푸어가 왜 힘들어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것 같다. 문 후보는 문제의식은 갖고 출발한 것 같은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건지 궁금하다. 사회 (박 후보의) 목돈 안 드는 전세 제도가 실효성도 낮고 악용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 위 나도 집주인이지만, 전셋값이 계속 떨어졌으면 한다. 후보들의 정책에 지방으로 (주택 수요를) 분산시키는 정책이 없어 불만이다. 서울의 고밀도를 해소해야 집값뿐만 아니라 전셋값도 떨어진다. 사회 문 후보의 임대 및 세입자 정책은 어떤가. 미란 전월세 인상률 상한제는 꼭 있어야 한다. 이런 제도가 없으니 전세금을 4년동안 1억원이나 올려줘야 하는 것이다. 조 상한제는 조심해야 한다. 가격을 통제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상한제를 실시하는데 1년 뒤 전세계약을 갱신할 수 있는 청구권제도가 있다면, 집주인은 애초 계약할 때 1년 후에 올릴 것까지 덧붙여서 전세금을 요구할 수 있다. 사회 문 후보의 임대주택 등록제 공약은 어떻게 보나? 강 실효성 있는 가장 확실한 (전세) 대책은 공공임대주택을 확 늘려서 집없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배 전세계약 갱신청구권이나 전월세 인상률 상한제는 좋아 보이지만 이상적이다. 임대인들에 의한 편법들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임대주택 등록제도 마찬가지다. 임대인으로서 기대했던 수준의 수익을 어느 날 박탈하려고 하면, 저항이 클 수 있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윈윈하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임대인에 대한 고려가 너무 없다. 사회 박 후보의 지분 매각제도는 어떻게 생각하나. 배 금융기관에 다니는 내가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 실효성도 없어 보인다. 위 나도 집이 있지만, 세입자들의 입장을 주택정책에 더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 집값은 더 떨어져야 한다. 영순 박 후보는 임차인을, 문 후보는 임대인을 너무 모른다. 임대인, 임차인 모두 서민이다. 미란 지분매각제도는 일단 어려워서 모르겠다. 집을 사려는데 집주인과 은행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집을 사지 않을 것 같다. 세입자도 지분 관계가 복잡한 집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을 것 같다. 사회 1인 가구에 대한 주거대책은 어떤가? 미란 솔직하게 박 후보 공약에 기분이 나빴다. 철도부지 상부에 집을 지어 거기에 살라는 얘기다. 이건 서울시에서 추진하다 백지화된 정책이다. 철도부지 상부가 사람이 살 만한 공간인가? 없는 사람들은 주거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살아도 괜찮다는 건가. 이런 정책을 대안이라고 할 순 없다. 렌트푸어·하우스푸어 왜 힘든지
속사정 함께 고민 뒤 정책 내놓길 문 후보는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에 대한 주거지원을 많이 얘기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재원은 또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잘 나와 있지 않다. 강 철도부지 상부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걸 보고 나도 실소를 금치 못했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가 생각났다. 안 쓰는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게 아이디어인 것 같긴 한데, 살만한 땅에 집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 주거 환경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조 부정적으로만 볼 건 아니다. 청량리역사나 서울역사를 보면, 철도부지 위에 (주택을) 지을 수 있다고 본다. 충분히 현실성 있는 얘기다. 미란 주거공간과 상권은 다르다. 지하철 밑에 있는 건물을 가보면 덜덜덜 떨린다. 그런 곳에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봐라. 주거공간으로선 효용성이 전혀 없다. 배 박 후보의 정책(행복주택 프로젝트)을 듣고 기분 좋아할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임대주택 문제 해결책으로 이런 것밖에 없다는 건 일반국민의 정서를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조 문 후보 공약은 전에도 여기저기서 조금씩 나왔던 얘기들이다. 아주 색다르다거나 신선하다는 생각은 안 든다. 재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가 궁금하다. 사회 후보들의 공약 중 반드시 실천됐으면 하는 게 있나? 영순 주택은 잠자리다. 잠자리가 편안해야 모든 게 행복해진다. 가장 중요한 복지로서 주택문제를 우선 해결해줬으면 한다. 배 박 후보는 주택 정책을 어렵게, 문 후보는 폭넓게 접근했다. 하지만 둘 다 내가 느끼는 주택문제의 심각성에 견줘 본다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조 집있는 사람들 처지에서 보면 집값이 떨어져서 걱정, 세들어 사는 사람들은 전셋값이 올라 걱정이다. 과거에도 갑작스럽게 시장을 잡으려 하거나 강력한 대책을 내놨다가 되레 잘 안됐다. 길게 보면서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 정말로 급한 쪽을 먼저 살피는 정책들을 보고 싶다. <끝> 정리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사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기고] 공공임대 확충 약속 이번엔 지켜야 / 김남근
김남근 변호사
■ 새누리 김무성 “투표 포기가 우리 전략” 발언 파문
■ 한겨레 기자, 두시간만에 ‘박사모 사이버 전사’로 거듭나다
■ 월급 많은 여성이 둘째도 더 낳는다
■ 박근혜쪽 온라인 여론조작 왜하나 봤더니…
■ 표창원 “문재인-안철수, 종북도 좌빨도 아니다” 글남기고 사의
■ ‘다카키 마사오의 한국 이름은’ 피켓 들었다고 수갑
■ 박근혜, 여야 참여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제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